실종 DJ 한인 아내 "기도해달라"…SF서 사라진 지 일주일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라디오 DJ가 일주일 넘게 실종된 상태로 알려져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베이 지역에서 라디오 ‘와일드 94.9’를 진행하는 제프리 “JV” 밴더그리프트가 지난달 23일에 실종된 뒤 여전히 행방이 묘연하다고 2일 전했다. 또한 그의 아내이자 같은 라디오를 진행하는 한인 DJ 나타샤 이는 최근 심각했던 남편의 건강 및 정신 상태를 전하며 팬들에게 “그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밴더그리프트는 이날 실종되기 몇 시간 전 라디오 방송에서 질병 치료의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전했다. 그는 지난 2021년 감염 질환의 일종인 라임병을 진단받은 후 브레인 포그와 두통, 어지럼증, 극심한 우울증 등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 이씨는 지난 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JV(남편)가 지난 2년간 겪어온 육체적 고통에 대한 연민은 압도적이었다”며 남편의 실종 사실에 대해 “너무 고통스럽고 두렵다. 팬들도 역시 무섭고 그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JV를 위해 계속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최근 JV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란 걸 보여주는 개인적인 정보를 발견했다”며 “JV와 나는 이 커뮤니티를 가족처럼 생각해왔기 때문에 고통과 슬픔을 무릅쓰고 이 사실을 알려드린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씨는 남편의 실종이 살인사건과 관련된 것은 아니며 경찰의 요청으로 자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밴더그리프트는 실종되던 날 라디오 방송을 통해 “육체적 고통, 그 모든 것들은 내가 감당할 수 있지만 내 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한 자취를 감추기 전 인스타그램 게시물의 캡션을 편집해 “인생의 기쁨, 웃음, 고통, 투쟁에 감사드린다. 정말 멋진 여행이었다”고 글을 남긴 한편, 트위터상의 위치를 반대편 또는 내세를 뜻하는 ‘the other side’로 설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밴더그리프트는 민머리에 키 6피트, 몸무게 180파운드의 체구를 지녔다. 갈색 눈에 팔과 오른쪽 귀 위에 문신이 있고 실종 당시 검은색 운동복 바지를 입고 있었다. 한편 1979년 보스턴에서 태어난 이씨는 광고 모델 등으로 활동하다가 2005년 TV쇼 ‘더 프라이스 이스 라이트(The Price is Right)’로 명성을 얻었다. 현재는 팟캐스트 등의 진행자로 활동하며 다양한 콘텐츠 개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DJ 일주일 실종 한인 실종 사실 실종 당시